22년 7월 31일 00시 29분에 브론즈 3을 올솔하면서 브5, 브4, 브3을 모두 올솔했다.
사실 별거없다. 왜냐하면 현존하는 문제 난이도 중에 다이아3 ~ 루비쪽을 제외하면 문제수가 적은 편이다.
거기다 방금 언급한 난이도는 ps쪽을 깊게 하지 않는 이상 절대 만날 일 없고 정말 어려운 문제이다. 하지만 브론즈 쪽은 간단한 구현과 굳이 알고리즘을 공부할 필요도 없이 해결할 수 있으며 코드 길이도 짧은 편이다. 기업에서 하는 대회나 코딩 테스트 쪽에서는 이런 브론즈를 대부분 0점 방지용으로 내니 정말 쉬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론즈 3을 올솔을 한 이유가 있다.
왜 했는가?
그냥 심심했다. 왜냐하면 현재 플레티넘 4를 달성했는데, 티어에 비해 좀 못푸는 감이 있다. 그렇다고 새로운 알고리즘을 공부하기도 싫고 기본 문제만 찍먹하면서 티어를 올렸기 때문이다. 물론 솔브닥의 티어는 실력의 지표가 아닌 동기부여를 위한 것으로 아무 의미가 없다. 그래서 몇 달간의 정체기가 왔었고 더이상 손 대기가 싫었다. 근데 돌이켜보니 이거 말고 잘하는게 없었다.ㅋㅋㅋ;; 그래서 '이런 쉬운 문제도 다 못풀면 난 진짜 병신이다~~'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돌이켜 보는 시간
ps를 제대로 시작한건 2021년 1월쯤 군대에서 상병찍고 사지방을 눈치 안보며 다닐 때부터 였다. 일병때는 부대 분위기가 다들 운동을 좋아하기도 했고, 나도 운동을 싫어하진 않으니 책과 펜에 손도 안댔다. 입대 전에 엄청 놀다보니 머리가 굳어지면서 나도 공부를 자연스럽게 기피하게 됐다.
그러다 운동 좋아하시던 선임들이 하나둘씩 전역하면서 부대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바뀔 줄 알았으나 그건 아니었고... 걍 한번씩 망상 펼치면서 전역하면 이거 해야지, 저거 해야지 하다가 뭐에 바람이 불었는지 한 두개씩 찾아보면서 코딩 쪽을 공부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마침 10만원 주고 뭐 책 사라는 이벤트(?) 있었던거 같아서 그거로 코딩책 삼(바이럴 아님).
근데 막상 책 펼쳐보니깐 뭔 소린지 하나도 몰겠더라. 그때 당시 데이터과학 관련 책이었는데 파이썬 기본이 안되어 있어서 옛날에 쓰던 백준 사이트 들가서 조금 기본 문법이나 다지고 공부해보자 하면서 시작한거였다. 그때는 솔브닥이 초창기였고 확장 프로그램이었던 적도 본거 같다. 아무튼 티어 올리는게 은근 재밌었다. 몇 시간 고민해서 실버 문제도 풀고 풀었을 때의 쾌감은 못 잊겠다. 물론 데이터과학 뭐시기는 머리에서 없어진지 오래였다. 그러다가 첫 골드를 풀게 되면서 그땐 진짜 내가 존나 잘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러다 옛날에 컴공 갔다던 친구도 군대를 갔다해서 얘도 할게 없으니 이걸 하고 있지 않을까 하면서 연락을 해봤는데 진짜 하고 있었다. 덕분에 혼자 하다가 접을 뻔 한적 몇 번 있었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그러다 알고리즘이라는 걸 접하면서 새로 배우는 게 너무 재밌었다. 군대 버프라 그런듯ㅋㅋ 그렇게 전역하기 전, 플레티넘 4를 찍었다.
전역하고 또 몇 달 놀다보니 진짜 손에 안잡혔다. 전에 그 자신감은 없어지고 이제 좀 해보니깐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ㅈㄴ 많구나 하면서 접을까 하다가 앞에 언급한거 처럼 이거 말곤 잘하는게 없어가지고 결국엔 브3 올솔이라는 걸 시작했다. (브5, 브4는 이미 군대에서 다 했음) 올솔을 하고 나니 이런 글도 쓰게 되고 옛날에 풀었던 걸 하나둘씩 보는데 많이 성장했다는 걸 많이 느꼈다. 이걸 왜 이렇게 풀지를 한 몇백번 생각한듯함
이제 뭐할꺼임?
모르겠다. 일단 올솔에만 집중한다고 블로그를 소홀히 했으니 여태까지 올리지 못했던 풀이를 올릴 생각이다. 또 ps 시간을 줄이고 개발 쪽을 건드려 볼까 한다. 그리고 이 흐름타서 또 새로운 알고리즘이나 이제는 심화 문제를 건드려 볼 생각이다. 아직도 세그트리를 안 만져서 얘는 좀 건드려 봐야지... 브3 풀면서 지뢰 문제 가끔식 있었는데 지인들 덕분에 맞왜틀 맞왜틀하면서 많이 도와주셨다. ps는 혼자 하는게 아닌거 같다. 생각하니 ps 진입장벽이 존나 높네 ps 하지마세요
그리고 이게 가능했던건 브론즈3 모든 문제를 번역해주신 분이 있어서 가능했지 아니었음 능지 딸려서 번역에서 막혀서 접었을 듯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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